최근 팝업 스토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그 모습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한 한시적인 매장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컨셉트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패션·뷰티 분야에서 벗어나 자동차·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색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리바이스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3D 보디 스캐너 체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여성의 체형에 꼭 맞는 3가지 맞춤형 핏을 제안한 신제품 ‘커브 ID’의 출시 기념으로 기획된 리바이스의 팝업 스토어는 3D 보디 스캐너와 리바이스에서 고안한 매저링 킷을 이용해 고객이 자신의 체형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D 보디 스캐너는 건국대학교 아이패션의류기술센터에서 개발한 것으로 자신의 몸매를 그대로 재현한 아바타를 만들어 체형을 확인을 하고,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 가상 피팅까지 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팝업스토어 오픈 기간은 오는 9일까지.
뷰티 브랜드의 경우 카페와 파우더룸을 결합한 이색 팝업 스토어가 나타났다. 유명 뷰티 브랜드들의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케어까지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의 뷰티 커뮤니티 카페 ‘카페 엘’은 이달 한 달간 뉴욕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2010년 F/W 미스티크 컬렉션을 전시하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고객들은 UCC 원두의 아메리카노와 머핀을 즐기면서 민망해 하거나 주변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화장을 하고 로라 메르시에의 베이스, 색조, 향수 등 다양한 뷰티 신상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명품 팝업 스토어도 출현한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는 오는 19일까지 12일간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팝업 스토어를 설치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 토즈의 자아를 보여줌과 동시에 리미티드 에디션인 ‘쇼핑G백’을 선보인다. 쇼핑G백는 토즈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패드를 위한 백. 측면에 아이패드를 위한 포켓이 디자인돼 있으며 손잡이 부분에는 스페셜 텍이 부착돼 있다. 색상은 블랙, 보르도, 라일락, 황토색의 총 4가지.
자동차 분야에서의 움직임도 나타난다. 일본 수입자동차 스바루 코리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전시장이 없는 시도에 한두 달 동안 게릴라식으로 이동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레거시’ 등 차량 3종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5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스바루코리아는 수입자동차회사 중 가장 최근에 수입돼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를 고양하기 위해 자동차로서는 이색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팝업 스토어의 유행과 진화에 대해 리바이스 코리아 마케팅부 이승복 과장은 “소비자들의 빠른 기호 변화와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들이 인스턴트식 전략을 차용하게 된 것으로 앞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매장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