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구글이 위기에 직면했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분석가들이 구글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구글보이스가 도입될 경우 G메일 서비스 차단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구글보이스의 지역 버전 출시를 계획 중이다. 구글보이스는 G메일의 구글챗(Google Chat)을 통해 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AE가 중동 최대 통신사인 에티살라트, 두(du), 야흐사트 등 허가받은 자국 통신사 3곳을 통하지 않을 경우 VoIP 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보이스와 함께 G메일까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지 투자 은행인 알말캐피탈의 일판 엘람 통신분석가는 "구글보이스와 G메일이 분리되지 않는다면 G메일 사용자들이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람 분석가는 "UAE 통신감독청(TRA)이 승인받은 현지 통신사들에게만 VoIP 서비스 제공 권환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구글보이스도 스카이프와 같은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에서는 에티살라트와 두를 통하지 않고서는 스카이프 VoIP 서비스가 금지되고 있는 상황.
TRA는 구글보이스 웹사이트의 일부 페이지를 이미 차단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의 매튜 리드 분석가는 "TRA의 움직임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구글톡(Google Talk) 등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와 비슷한 다른 서비스의 암호화가 가능할 경우 TRA는 이 서비스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