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용 압도한다”...인도가 중국보다 유망

입력 2010-09-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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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ㆍ소비 경제성장 주도...정부 통제 적은 것도 강점

인도의 경제발전이 G2로 부상한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벨리 유명 벤처 캐티털리스트인 비노드 코슬라는 “인도 경제를 매우 낙관하고 있다”면서 “향후 20~25년 동안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보도했다.

비노드 코슬라는 E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경제는 기업과 자본주의를 통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20년 동안 인도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주목하고 있지만 나는 인도가 중국보다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로 “인도의 경제성장 구조가 중국보다 바람직하다”고 들었다.

중국 경제의 약점으로 그는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취약한 성장구조를 갖고 있고 경제의 자본주의화가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계획경제 성향이 너무 강하고 정부의 시장개입이 지나쳐 나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슬라는 또 “인도 경제는 중국과 달리 내수와 소비수요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좀 더 견실한 성장세를 이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슬라는 "인도 경제성장은 중국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들고 덜 정돈돼 있다"면서 “인도 경제의 복잡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ㄷ.

그는 "오히려 이런 복잡한 시스템이 중국 모델보다 근본적으로 더 견실하고 탄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슬라는 “외국인들의 투자환경도 인도가 중국보다 훨씬 좋다”면서 “중국은 정부가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지만 인도는 정부의 통제가 덜해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더 좋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지난 2분기 8.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이 인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 미만이고 임금상승 및 소비지출 증가가 인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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