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무선 데이터 승부 누가 웃나?

입력 2010-09-07 10:40 수정 2010-09-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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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 KT '3W'망 강화, LG U+ 'ACN' 구축 맞불

이동통신 3사가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전략으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최근 무선 데이터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한 55000원 이상 요금제에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가입하며 지난 4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이용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올인원 요금제 순증 가입고객 중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55' 이상을 선택한 비중은 91%에 달했고 스마트폰 신규 가입고객 중에는 70% 이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말께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향후 다양한 태블릿PC의 출시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효과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데이터 서비스 혁신을 가져왔다"며 "고객들에게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경험을 극대화 시킬 최적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KT와 LG U+의 행보도 빨라졌다.

KT는 3W(WCMDA, WiBro, WiFi)에 5조1000억원을 투자, 무선 인터넷망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보편화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한 3W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면 굳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와이파이존에서처럼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특히 내년까지 약 10만 국소에 와이파이존을 갖추면 세계 최대 무선 데이터망을 구축하게 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LG U+는 100Mbps급의 속도를 지원하는 유선망 인프라 강점을 살린 ACN(AP Centric Network)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ACN은 가정 고객의 와이파이를 공유모델로 바꿔 이를 통해 각종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LG U+는 이를 통해 향후 ACN과 차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 시너지 효과를 내 넓은 커버리지와 빠른 속도의 무선 데이터 환경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 U+ 관계자는 "지난 7월 보안이 강화되고 100Mbps급의 무선 데이터 Wi-Fi100 출시 후 50여일만에 9만 가입자가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무선데이터 보안성 강화와 커버리지 확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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