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ㆍ버핏 "中 재산기부 운동 힘드네"

입력 2010-09-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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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현지 자산가들을 초청해 재산기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초청 서한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베이징 사무소의 장 징 대변인의 말을 인용, 게이츠와 버핏이 `재산기부 운동'을 주제로 중국 베이징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작성해 이르면 이번주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게이츠와 버핏이 이번 행사 개최의 이유를 담은 서한을 작성하게 된 것은 최근 중국 신문 ‘경제관찰보’가 이번 행사에 대해 중국의 일부 재벌들이 거부 의사를 보인 사실을 보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관찰보는 지난 2일 "중국의 몇몇 부자들이 게이츠와 버핏의 '기부 행사' 초청에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이벤트에서 게이츠 등이 재산을 기부토록 요구할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게이츠와 버핏은 중국에서의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재벌들에게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는 내용의 서약을 받아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징 대변인은 “이달 방중의 최대 목적은 중국에서 어떻게 자선활동을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국의 일부 부자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불참 의사를 표시한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에 불과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베이징에서의 기부행사를 갖고 상하이와 광둥성도 방문할 예정이며 버핏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도 들를 계획이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와 버핏의 자산은 합쳐 1000억달러(약 117조원)에 달하며 이들은 부호들에게 자산의 절반 이상을 자선사업에 기부하도록 재산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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