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계의 과잉생산이 매년 300만t에 달하는 가운데 400만t의 압연강을 수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는 최근 "무분별한 제철소 개발이 철강의 과잉 공급을 초래했다"면서 "매년 철강 수요 500만t에 비해 생산량은 800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최근 보도했다.
조선 등 산업 부문에 사용되는 철강에 대한 투자가 제한돼 베트남은 산업용 철강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관련 산업에 필요한 철강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400만t의 압연강을 수입하고 있다.
공업 무역부에 따르면 베트남 30개 도시 및 주에서 222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철강 투자 프로젝트 74건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압연강 등 산업에 쓰이는 철강을 생산하는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연기된 상태다.
산업용 철강 생산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높은 기술 요건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공장 한 곳이 산업용 철강을 생산하는데 드는 투자비용은 최소 5억~6억달러 정도. 이에 따라 현지 공장은 다른 철강 관련 기업들과 협력 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