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블랙베리 탈출구가 없다

입력 2010-09-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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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판매 부진· '비지니스 스마트폰' 선호도 하락

▲RIM의 블랙베리 '토치'
리서치인모션(RIM)의 야심작이었던 블랙베리 ‘토치’가 실패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으면서 RIM의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3년 전 스마트폰업계의 강자였던 RIM이 ‘토치’를 통한 부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매체 데일리파인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비즈니스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블랙베리는 애플과 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공격적인 전략을 펴며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태다.

RIM은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를 따라 잡기 위해 블랙베리 ‘토치’를 출시했지만 이미 하락한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림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37%에서 지난 2분기 28%로 떨어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블랙베리 이용자의 50%는 블랙배리에 여전히 강한 충성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블랙베리의 이메일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과 기업 IT부서들이 여전히 보안을 이유로 블랙베리 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나머지 50%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RIM은 이번에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터치스크린과 함께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장착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강조했지만 판매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4가 출시된 지 3일 만에 170만대를 기록한 반면 ‘토치’의 초기 판매량은 출시 1주일만에 15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토치의 가격 인하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토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도 미온적이다. 토치와 운영체제(OS)6 에 대해 흥미롭다고 느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비평가는 “만약 블랙베리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는 더딘 소프트웨어 속도와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작은 3.2인치 디스플레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치는 결국 ‘베스트 블랙베리’이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기업들의 블랙베리 선호도도 낮아지고 있어 블랙베리 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피에르 페라구는 “기업들의 블랙베리 선호도도 낮아지고 있으며 직원들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방침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RIM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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