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말로'가 7일 한반도를 피해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경상도 등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말로는 대한해협을 따라 이동하다가 이날 밤께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 말로는 이날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하면서 제주도 산간(윗세오름) 236mm, 여수 84.5mm, 서귀포 62mm 등 제주와 전남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오전부터는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남부지방에 호우가 내려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경남 남해 180.5mm, 거제 173.5mm, 통영 147.5mm, 합천 127.5mm, 부산 93.5mm, 대구 87.5mm, 구미 76mm 등 경상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왔다. 태풍 말로는 현재 부산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km로 북동진하고 있어 경남지방에 비는 대부분 그친 상태다.
태풍은 늦은 밤이나 8일 새벽 사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밤까지는 경남 해안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 반경 160km를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태풍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