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사장 해임 '부정적'= 정행남 고문이 신상훈 사장의 해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향후 신한 사태의 흐름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정 고문은 7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신 사장의 해임은 없을 듯"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정 고문이 신 사장의 해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신 사장의 해임 안건도 부의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어떤 결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신 사장의 동정론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
일본 대표격으로 온 정 고문도 신 사장의 해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 라 회장이 차명계좌 혐의를 벗지 못할 경우, 신 사장을 희생시키고 신한 이미지를 실추한 '원죄론'에 역풍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 라응찬 회장 검사 결과 '주목'= 하지만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10월 초에 끝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상훈 사장이 검찰 조사라는 무거운 짐을 계속 지게 돼 분위기 반전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만약 라응찬 회장이 차명계좌의 혐의를 벗는다면 라 회장의 측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신 사장이 배후에 라 회장의 차명계좌 혐의를 흘렸다는 의혹을 벗기 힘들 전망이다. 라 회장의 무혐의가 조기에 밝혀진다면 이번 신 사장과의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라 회장이 심적 부담을 덜겠지만 신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책임을 지고 이 행장 또는 라 회장중 하나가 사퇴하거나 라 회장과 이 행장이 동반 퇴진할 가능성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