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우리담배 상대 소송서 승소

입력 2010-09-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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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민사32부는 8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우리담배 등을 상대로 '미지급한 후원금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깨고 "피고는 24억7000여만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히어로즈가 구단명칭과 유니폼, 헬멧 등에서 `우리' 표기를 중단했다 하더라도 우리담배가 `구단이 정상화될 때까지 후원금을 계속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명시한 상황을 고려할 때 스폰서계약이 묵시적으로 해지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담배는 2008년 2월 히어로즈 구단 명칭과 유니폼 등에 `우리'라는 기업명을 넣어 사용하는 대신 3년간 매년 70억원의 후원금을 내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2008년 2월부터 9월까지 52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후 히어로즈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가입금 납부 분쟁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히어로즈는 구단 명칭과 유니폼, 헬멧 등에서 '우리' 표기와 로고를 삭제하고 약속한 나머지 후원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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