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10월부터 생산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주요 메이커는 휴일근무와 잔업을 줄이기로 했으며 감산 규모는 9월에 비해 10~2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아이치현의 쓰쓰미공장 등 주요공장에서 휴일근무를 10월부터 없애 생산 조정에 들어간다.
도요타는 내년 1월부터 생산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환율 동향에 따라서는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 10월 일본 국내생산은 9월에 비해 20% 침체될 전망이다.
혼다 역시 소형 미니밴 ‘프리드’ 등을 생산하는 사이타마제작소에서 생산 조정에 들어가며, 10월부터 9월 대비 10%의 감산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 메이커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의 일본 국내생산의 절반 가량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엔고로 해외에서의 가격 경쟁력 하락과 수출이 줄면 추가 감산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감산으로 인력 구조조정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요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수를 서둘러 늘렸지만 생산조정 기간이 길어지면 현재 1800명인 비정규직 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엔화는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한때 엔화는 달러당 83.52엔으로 1995년 6월 이후 1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유로에 대해서는 유로당 1.2692엔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