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여온 작사가 최희진(37)씨의 공방은 결국 최씨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종결됐다.
태진아와 이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의 조광희 변호사는 7일 오후 9시20분께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씨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분이 작성한 각서대로 만 행한다면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변호사가 공개한 최씨의 각서에 따르면, 최씨는 "이루와 잠시 만난 적이 있으나 그 외에 이루와 관계에서 임신을 하거나 낙태를 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태진아에게 어떤 모욕이나 폭력적인 행위를 당한 적도 없다. 그런 내용을 암시하는 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또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해서 태진아에게 금전요구를 하고 명예훼손을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유사한 행동을 하게 되면 명예훼손 등 내가 행한 모든 행동에 대해 법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썼다.
태진아와 이루에게 사과의 말도 건넸다. "내가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안해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내해준 이루와 태진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국민에게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씨가 왜 갑자기 사과를 한 이유에 대해 조 변호사는 "각종 증거 자료를 모은 뒤 최씨에게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말했더니 심적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최씨가 용서를 구하는 서류를 작성하신 마당에 그 과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장소에는 태진아와 이루, 최씨가 모두 모였으나 현장에는 이루만 등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의아한 반응과 동시에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정황을 보면 말이 안되는 것. 난 기자회견 안 믿는다" , "기자회견 찝찝하다", "최희진 정말 미친여자였나"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최희진 각서 전문)
본인은 다음과 같이 가수 태진아와 이루에게 그동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잘못을 빌며 각서를 작성합니다.
1. 이루와 오래 전 잠시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에 이루와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가 모욕했거나 그 어떤 가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은 없다. 내가 밝힌 내용이나 이와 관련 암시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2. 내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태진아와 이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깊이 반성합니다. 다음부턴 다신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유사한 행동을할 경우 내가 저지른 공갈 협박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3. 내 정신적 어려움을 감안해 인간적 모욕을 당하면서 끝까지 인내해준 태진아와 이루에게 감사드립니다.
4. 내 잘못된 행동으로 언론과 일반 국민에 혼란 드린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