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이른바 스마트 전쟁에서 멀티OS전략을 가져가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TV 용 OS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구글 안드로이드 채택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자체 개발한 바다OS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함께 내세우고 있고 있다.
자체 모바일 OS인 '바다'와 스마트TV 용 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양질의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스마트TV 성패를 가른다는 분석에 따라 앱 개발에 대한 노력도 쏟아 붇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의 삼성TV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마케팅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한 'TV 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행사가 대표적이다.
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바다OS를 스마트TV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바다OS로 합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현재는 TV와 모바일 플랫폼이 다르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바다보다 한단계 위에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게 완성되면 바다OS로 합쳐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부근 사장은 "구글 안드로이드OS 채용과 관련해서 검토 중"이라며 "다만 여러가지 장애요인이 있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콘텐츠, 통신망, 방송 업체들 다양한 업체들이 협력이 중요한 스마트TV 생태계에서 이들 업체들의 협력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게 윤 사장의 분석이다.
스마트TV와 달리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멀티OS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OS는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탑재하고 자체 OS 바다는 중저가 제품 위주로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