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여 약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 역시 전일대비 1원 미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전 9시32분 현재 전일대비 0.18%(3.14p) 내린 1784.6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유럽발 악재에 주요지수 모두 1%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뒤 1778.8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1780선을 만회하고 약보합 수준 이내에서 등락중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투자자가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37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개인 및 기관투자가가 각각 74억원, 3억원씩 사들이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중이나 은행과 전기전자만 1%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운수창고과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의료정밀, 서비스업은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 등이 1% 이상 하락중이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전력, 기아차가 1~2% 반등중이고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은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유럽 리스크 부각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반등한 뒤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9%(0.43p) 오른 480.6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닷새째 순매수세를 유지하면서 1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억원, 3억원씩 내다 팔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유럽 리스크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장중 1180원대로 올랐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승세가 진정된 모습이다.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오른 1180.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36분 현재 0.40원(0.03%) 오른 1177.2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