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엔화 강세를 이유로 내년도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노무라는 6일자 보고서를 통해 '노무라4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금융기관을 제외한 353개 기업의 연간 매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4.4%에서 4.0%로 낮췄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순익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도 당초 21.2%에서 19.8%로 낮춰잡았다.
노무라의 이번 기업실적 전망 하향에서는 환율 동향에 민감한 수출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의 이토 다카시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의 엔화 강세는 모든 기업의 상정환율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그 여파는 내년도 전체 실적 전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83.52엔으로 1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올해 들어 14%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