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최초로 100만원권이 상품권이 나와 화제다.
8일 유통업계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추석을 겨냥해 VIP 개인 고객들과 법인 고객들을 위해 100만원권 상품권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100만원권이 나오기 전 백화점과 마트를 통틀어 가장 고액의 상품권이 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상품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고가의 상품권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발행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상품권 중 가장 비싼 것은 30만원권 이었으며, 매출은 10만원권이 가장 높다.
100만원권 상품권이 백화점보다 대형마트 쪽에서 먼저 출시된 것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 모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 상품권 매출이 경기회복에 따라 호조세를 이어가지만 아직 100만원권의 이미지는 국내 정서에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양극화되면서 개인 VIP 고객들이나 법인들을 위해선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국내 상품권 시장은 롯데와 신세계가 양분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최고가액은 50만원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