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8일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절기 처음으로 분리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1N1)2009와 A(H3N2)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경기도 고양지역 및 경상남도 양산 지역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로부터 채취(각 8월24일 및 23일, 35주)된 검체로부터 분리됐다.
이중 A(H1N1)2009 바이러스의 경우는 역학조사 결과 인도 델리 지역 방문 후 감염된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 관련 유전자 검사 결과, 타미플루에 대해서는 내성이 없으며 아만타딘에 대해서는 내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치료에는 문제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2종의 바이러스 모두 올해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해외 인플루엔자 유행지역 방문객에 대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인도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는 지난해 11월말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올해 8월 감염된 사례로 지난해(또는 올해 초)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돼 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고위험군은 올해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가량(건강상태에 따라 3~12개월)으로 고위험군은 세계보건기구(WHO)권장 백신으로 매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