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기기업체 노키아가 신제품 'N8'으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키아는 그동안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에 밀렸던 것이 사실.
노키아는 9월 14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쇼케이스를 통해 자사의 심비안 OS를 적용한 'N8' 을 포함한 고가 스마트폰 라인을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쇼케이스가 노키아의 회생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노키아가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어떻게 줄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N8 출하와 함께 개발자들은 훌륭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의 초점은 최근 경질설이 돌고 있는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맞춰져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실적 부진을 이유로 칼라스부오 CEO가 교체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6월 이후 노키아의 주가는 60%나 하락했다.
노키아의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6.8%에서 34.2%로 떨어졌다.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45%에서 37.4%로 하락했다.
노키아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심비안 3 OS를 채택했다. 섹시스타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을 광고 모델로 채택한 것도 소비자들의 눈을 끌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노키아는 올해 홀리데이시즌 매출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마진율 목표인 10~11%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판매가 증가해야 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신제품 라인을 통해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패트릭 스탠데르트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N8은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의 N8 구매가 강력한 것으로 보이며 가격 할인 역시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칼라스부오 CEO는 지난 7월 수년 안에 5000만대의 심비안 채용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N8의 가격은 세전 370유로(약 55만2000원)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