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파스퇴르 인수협상 결렬...M&A 첫 실패

입력 2010-09-08 17:07 수정 2010-09-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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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코카콜라등 4개사 인수...파스퇴르유업 실패로 주춤

최근 M&A시장의 큰 손으로 불렸던 LG생활건강의 파스퇴르유업 인수가 결렬됐다. 이로써 차석용 사장으로서는 LG생활건강 CEO가 된 후 첫 실패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8월 코카콜라음료, 지난해 10월 다이아몬드샘물, 지난 1월 더페이스샵코리아, 3월 한국음료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3년만에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6월30일 현재 코카콜라음료의 지분 90%, 더페이스샵코리아 100%, 다이아몬드샘물 100%, 한국음료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잇따른 사업확장 뒤에는 지난 2005년 해태제과 사장에서 전격적으로 영입된 'M&A의 귀재' 차석용 사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있었다. 차 사장은 현재 LG생활건강, 코카콜라, 더페이스샵 등 무려 3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G생활건강이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차석용 사장이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차 사장은 LG생활건강의 사업부문인 음료와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의 비중을 1:1:1로 만들어 세 개 부분이 솔밭처럼 서로 돕게 한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파스퇴르유업의 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와의 인수협상에서 100억원대의 가격차로 인수가 결렬되면서 일단 차 사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파스퇴르유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인수 실패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도 거의 없어 LG생활건강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이번 인수 결렬로 그동안 적극적이었던 M&A 행보가 차질을 빚게 됐지만 앞으로도 M&A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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