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우려 속에 엔화값이 달러화 대비 1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장중 한때 달러당 83.30엔을 기록, 전날 뉴욕 시장에서도 엔화값은 전일대비 0.5엔 이상 오르며 83.51엔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일본 외환당국의 엔고 저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엔화값이 다시 상승한 이유는 선진국 경기의 재침체 우려 속에 유럽연합(EU)이 실시한 은행 건전성 심사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유로당 105.85엔까지 오르며 전날 대비 0.5엔 이상 오르는 강세를 지속했다.
중국이 7월에 엔화를 더 샀다는 소식도 엔화값 상승에 한 몫 했다.
일본 재무성은 8일 5830억엔(약 69억6000만달러)어치의 중국 자금이 7월 한 달 동안 일본 채권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중국이 매수했던 4567억엔을 뛰어넘는 숫자다.
한편 엔화 방출을 겨냥해 고정금리(0.1%) 대출한도를 30조엔으로 확대한 일본 중앙은행은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의 발표를 통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