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국산신약 15호가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고혈압치료제 국내개발신약 보령제약 '카나브정(성분명 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을 9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제14호 국내개발신약 허가 이후 약 2년만에 나오는 국내개발신약으로 고혈압치료제로서는 국내 최초이다.
'카나브정'은 국내 제약회사 보령제약이 12년간의 개발기간 끝에 시장에 선보이는 신약으로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계열 약물이다.
ARB 계열의 혈압강하제는 체내에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 II가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약 1조4000억원이며 이 중 ARB계열이 절반인 약 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국내기술 고혈압 치료제의 출시가 ARB계열 고혈압치료제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그동안 카나브정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실시한 14편의 임상시험을 승인하는 등 국내 신약개발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3월에 접수된 카나브정의 허가를 우선심사대상으로 분류해 처리하는 등 국내 개발신약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약 2년만에 나오는 국내개발신약 허가가 국내 제약업체의 의약품 개발연구에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신약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