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비니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치에 맞다”면서 “그러나 경제전망을 변화시키기에는 그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경기를 살리기 위해 법인세 감면과 R&D 부문의 세액공제 및 인프라 확충 등을 발표했다.
새 경기부양책 규모는 총 3500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5%에 불과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며 “새 경기부양책은 재정적 장애만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루비니 교수는 지난달 “미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40%에 달한다”라고 주장한 것을 다시 강조하면서 “더블딥이 발생할 경우 12개월 안에 더블딥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나다 경제에 대해서도 루비니 교수는 “캐나다 경제는 미국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무역파트너인 미국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라 캐나다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캐나다(BOC)는 이날 올해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1%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