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소녀 여민지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스카버러의 드와이트 요크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김나리(현대정보과학고)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여민지(함안대산고)의 골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31분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와 후반 45분 이유나(강일여고)의 연속골이 터지며 전반 37분 페르난다 피나(이테셈 푸에블라)가 1골을 만회한 멕시코를 4-1로 꺾었다.
이날 여민지는 전반 27분 터진 김나리의 선제 헤딩골을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고 1-1로 맞서던 전반 40분에는 결승골까지 뽑아내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2연승을 거둔 한국(7골2실)은 똑같이 2승을 거둔 독일(19골1실)에 골득실에서 밀렸지만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 한국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