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7일 ETRI 7동 국제회의장에서 천리안 위성 발사 이후 7월6일부터 8월26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실시한 통신탑재체 궤도내 시험결과에 대한 검토회의를 K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3개 기관 소속 국내 위성통신전문가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통신탑재체 궤도내 시험은 위성 발사 후 정지궤도에 있는 위성을 정상 운용하기 이전에 수행하는 성능시험으로 위성발사 이전에 측정된 통신탑재체 성능값이 발사 후에도 동일한 값을 유지하는지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위성통신전문가들은 궤도내 순수 국내기술진이 개발한 위성안테나 상태와 성능, 중계기 전 채널의 기능과 성능에 대한 시험측정 결과를 상세하게 검토한 결과, 동경 128.2도, 3만6000km 상공에 있는 통신탑재체의 상태, 기능 및 성능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ETRI는 이번 시험결과 검토회의에 앞서 실무차원에서 천리안 위성체 제작사인 프랑스 아스트리움 사와 탑재체 기술자문전문기관인 캐나다 테레셋 사로부터 시험결과가 완벽했음을 사전에 확인한 바 있다.
통신탑재체 연구책임자 이성팔 ETRI 박사는 "이번 시험 결과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이 선진국들의 고유 영역이었던 우주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을 넘어 기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