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들 최대 성수기 여름에도 매출 하락

입력 2010-09-09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심혈관계 부작용, 오남용 우려 지정된 게 악재로 작용

올해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지만 정작 비만치료제 시장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매출 하락을 겪으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표적 비만치료제인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이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 속에서 오남용 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이 약을 카피한 약들도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비만치료제인 한국애보트 '리덕틸'이 올 상반기에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과 성분이 같은 복제약인 한미약품 '슬리머'도 64억원에서 45억원으로 -30%, 종근당 '실크라민' 21억원→15억원(-29%), 대웅제약 '엔비유' 17억원→15억원(-12%)으로 감소했다.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심혈관계 부작용과 함께 이로 인해 지난 7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이 가장 영향이 컸다.

정부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에 대해 허가된 비만도(체질량지수) 기준외 환자에 대한 처방 및 사용을 금지하는 등 시판 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부작용 논란은 없지만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들도 덩달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돼 대표적 오르리스타트 성분 비만약인 한국로슈의 '제니칼'이 지난해 상반기 56억원에서 올 상반기 44억원으로 -21% 감소했다.

같은 성분의 비만약으로 지난해부터 비만약 시장에 진입한 종근당 '락슈미'나 비엘엔사이언스(前보람제약) '제로엑스' 등은 매출액이 채 잡히지도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의사들이 비만약 처방을 주저하게 돼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다양한 다이어트용 제품들이 나오는 것도 전문약 구입을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고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마테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04,000
    • -2.16%
    • 이더리움
    • 4,746,000
    • +3.62%
    • 비트코인 캐시
    • 704,500
    • +3.45%
    • 리플
    • 2,057
    • +3.73%
    • 솔라나
    • 353,800
    • +0.23%
    • 에이다
    • 1,474
    • +9.51%
    • 이오스
    • 1,066
    • +3.8%
    • 트론
    • 295
    • +6.12%
    • 스텔라루멘
    • 714
    • +59.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50
    • +4.81%
    • 체인링크
    • 24,280
    • +14.04%
    • 샌드박스
    • 603
    • +2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