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투자·고용확대 지속적으로 늘린다"

입력 2010-09-09 17:30 수정 2010-09-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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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하반기 53조8천억원 투자, 4만5천명 채용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가 R&D 확대, 마케팅 강화,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와 고용확대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4대그룹 총수가 이날 회장단 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힘이 빠진 모습이다.

전경련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우리경제가 하반기에는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가격 하락, 수출 여건의 악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장단은 30대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전년보다 33.3%나 증가하고 연초 계획보다도 10% 이상 늘어난 총 96조2000억원이라는 최근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2조4000억원이었으며, 하반기에는 53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장단은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고용 확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고용을 통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대그룹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5만1000여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4만500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보다 확대 해 나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11월 개최되는 G20 비즈니스서밋이 한국경제계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전세계 경제계가 비즈니스서밋 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회장단은 지난 설에 이어 추석에도 중소상인 등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농어촌 경제의 지원을 위해 경제계가 우리 농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4대그룹 총수가 빠진 가운데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상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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