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이백순 행장과의 3인 동반 퇴진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라 회장이 동반 퇴진 가능성을 일축한 반면 신 사장은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중립적인 대책 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신 사장은 9일 일본 나고야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재일교포 주주 모임에 참석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명(라응찬 신상훈 이백순)이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중립적인 사람들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라 회장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동반 퇴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3명 모두 퇴진하면 회사가 돌아가겠느냐"고 일축했다.
라 회장과 신 사장은 설명회 성과를 두고도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라 회장은 "생각하는 대로 됐다"고 만족감을 표한 반면 신 사장은 라 회장의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냉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