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199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42센트(0.6%) 내린 배럴당 74.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80센트(1.0%) 내린 배럴당 77.3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휘발유 재고 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185만 배럴 감소한 3억5990만 배럴로 나타났고 휘발유 재고도 24만3000배럴 감소했다. 정제유 재고는 38만8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정제유 재고가 7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프로판 가스 등 다른 석유 제품들의 재고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총 재고가 19만6000배럴 증가한 11억4000만 배럴에 달했다고 EIA는 밝혔다. 1990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 청구건수는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유가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30일∼9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5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7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건 가량 감소해 47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값은 전일 대비 6.60달러(0.5%) 내린 온스당 1250.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