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13일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중부지방에 걸쳐진 비구름대가 느리게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가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이날 밤부터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하고 중국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중국 남부지방부터 서해상까지 길게 기압골이 형성됐다"며 "기압골을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공급돼 비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전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0호 태풍 `므란티'가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태로 중국 동해안 지방을 따라 북상하면서 11일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ㆍ독도(11~12일)가 30~80mm, 그 밖의 지역은 60~150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