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1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
일본 내각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16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0.4%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당초 0.1%에서 0.4%로 수정됐다.
내각부는 설비투자와 재고투자가 상향 조정된 점을 이유로 1분기 GDP 성장률을 상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 일본 경제는 수출 주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성장률은 둔화세를 나타내, 연말께에는 정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아라야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계 발표전 보고서를 통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1.8%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 연말부터 성장세가 선명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경기가 정체기에 들어가는 시기는 올해 10~12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각부의 외곽단체인 사단법인 경제기획협회가 민간 이코노미스트 42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본의 2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2.09%, 3분기는 전기 대비 연율 0.83%, 4분기(2011년 1~3월)는 0.92%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증권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수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최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4~6월 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2.4%에서 1.6%로 하향 수정했고, 같은 기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3%로 1~3월의 11.9%에서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