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코스피지수의 1800선 회복 시도의 이유로 "글로벌 리스크 축소라는 부분이 지수 저점을 높이고 있고, 리스크 축소에 떠밀리면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상반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국인의 주도로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상반기 연기금의 적극적이지 않았던 매수세가 하반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변경됐다"며 "여기에 최근까지 소외됐던 IT와 자동차가 반등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돌려 말하면 시장 주변에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아직 남아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축소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그러한 이유고, 별개로 한국 시장이 매력도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더욱 높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센터장은 9월중 코스피지수 고점을 1830선까지 보고 있으며 6개월 뒤인 연말까지는 1930선을 전망했다.
그는 "현 장세에서의 시장 접근은 장기 소외됐던 IT주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IT섹터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은 높은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은 낮은 편으로 시장의 주요 업종 중에서 가장 싸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딥 우려가 축소되면 결국 소비로 연결된다는 점과 엔화 강세 영향을 고려하면 IT와 자동차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