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권 증자 바람 부나

입력 2010-09-10 11:01 수정 2010-09-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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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III 영향...도이치방크 최대 90억유로 증자 계획

은행 자본건전성을 높이는 '바젤III'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가 대규모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도이치방크가 80억~90억유로(약 13조30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다음주 초 발표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오는 2013년 바젤III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규제 강화를 위해 마련된 새 기준인 바젤III는 오는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총회에서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들이 바젤III에 따른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형 은행들은 대규모 증자를 통해 단기간내 자본을 확충해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젤위원회는 현재 최소 2%로 권고하고 있는 기본자본비율을 바젤III에서 최소 7%로 높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6월말 도이체방크의 기본자본비율은 7.5%였다.

도이치방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2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최대 소매은행인 포스트방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이치방크의 로날드 바이헤르트 대변인은 언급을 피했으며 포스트방크의 스테판 주에떼 CEO도 전날 금융컨퍼런스에서 "도이치방크의 포스트방크 인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요제프 아커만 도이치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오직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증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이치방크는 지난 4년간 베를리너방크, 노리스방크, ABN암로홀딩의 네덜란드 상업은행 부문, 자산운용사 살오펜하임그룹 등을 인수했다. 지난 2008년 9월에는 포스트방크의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편인 지방 국유은행 란데스방크 등은 바젤위원회의와 바젤III에 대한 로비가 힘든 상황이다.

독일은행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10대 은행들이 바젤III의 자기자본비율 규제 강화에 따라 조달해야 하는 금액이 1050억유로에 달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바젤III가 도입되면 도이치방크 뿐만 아니라 상당수 은행들이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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