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만에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18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현재 전일보다 1.02%(18.22p) 오른 1802.5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가 일부 회복되고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된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는 소식에 179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또한 전일 기준금리와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9월의 주요 이벤트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상승세를 키운 지수는 이내 1800선을 탈환했다.
이후 1800선 초반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투신권의 매물에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가 줄면서 장중 18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이들 물량을 소화하면서 마침내 1800선 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기록한 것은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2008년 6월9일 1808.96 이후 2년3개월 만의 일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5449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사흘만에 사들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으며 기관투자가가 579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도왔다. 개인투자자는 5503억원 어치를 팔아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3068억원, 2310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5378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미만 떨어진 보험과 철강금속,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은행과 증권, 전기가스업, 기계가 2~3% 가량 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올랐으며 삼성전자와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롯데쇼핑이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POSCO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상한가 17개를 더한 5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포함 269개 종목이 하락해으며 7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발맞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54%(2.62p) 오른 484.48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61억원, 170억원씩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으며 개인투자자는 268억원 어치를 팔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의 강세와 미국의 지표 개선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내린 1165.0원으로 출발한 뒤 최근 연속 하락 부담과 결제수요 유입에 장중 1160원대 후반까지 반등키도 했으나 전일대비 1.70원(0.15%) 내린 116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