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5천억 '사자'…금융株, 집중매수

입력 2010-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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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55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9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4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회복과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국내기업 2분기 영업이익률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금융업에서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도 대거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77억원)와 KB금융(304억원), 신한지주(295억원), LG디스플레이(283억원), LG화학(25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 부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32%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기(181억원)와 삼성증권(120억원), 한전KPS(53억원), 삼성생명(49억원), 현대중공업(41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기는 업황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을 쏟아냈지만 개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H/W, 반도체, IT종합, 제조, IT벤처 등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IT S/W, 인터넷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42억원), 실리콘웍스(26억원), 태광(19억원), 모두투어(17억원), 하나투어(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 취득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26% 상승했다.

반면 다음(22억원)과 에스에프에이(16억원), SK컴즈(11억원), 국순당(8억원), 와이솔(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다음은 광고시장 비수기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했지만 개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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