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경쟁력...상실의 시대?

입력 2010-09-10 16:20 수정 2010-09-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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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선정 국가경쟁력 4위...전년비 2단계 하락

미국의 국가경쟁력이 경제 및 정치 등 다방면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국제 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경쟁력이 스웨덴과 싱가포르보다 뒤처졌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2위 싱가포르와 3위 스웨덴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정치적 불신이 국가경쟁력 약화의 배경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2단계 하락한 반면 스위스는 전년 대비 같은 수준을 나타내며 1위를 나타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사비에르 살라이 마틴 경제학 교수는 “스위스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혁신적이고 한 단계 앞선 기업 문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기업과 경제 및 정치 등 다방면에서 미국의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스위스처럼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갖고 있지만 회계감사 기준의 약화와 기업의 윤리의식 부족 등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대한 불신 역시 국가경쟁력 약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정부의 능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재정을 비교적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경제 역시 국가경쟁력을 흔드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거시 경제 불안정이 국가경쟁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정부의 막대한 규모 경기부양책이 재정 적자를 심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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