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부터 10일 낮까지 경기북부지역에 최고 296㎜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와 낙뢰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에 따르면 이번 비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택침수 44건, 상가침수 2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양시 대화동 일대에서는 30가구가 침수돼 소방당국과 시 관계자들이 긴급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10개 도로가 일부 물에 잠겨 통제됐다가 3곳이 해제돼 연천(5곳), 동두천(1곳), 구리(1곳) 등 7개 도로가 통제중이다.
밤부터 오전까지 낙뢰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30분께 포천시 신북면의 한 전선제작 공장에서 불이 나 7000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고 오전 3시30분께 포천시 일동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6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낮 12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농장에서도 불이 나는 등 9일 밤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모두 22건의 낙뢰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
포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 5건, 고양 2건, 남양주·동두천·양주 각 1건 순이었다.
9일 밤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강수량은 파주 광탄 296㎜, 의정부 199.5㎜, 연천 149.5㎜, 고양 152.5㎜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