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초 아이폰3GS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KT는 지난 6월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출시하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KT는 이번 아이폰4 국내 출시로 인해 다시 한 번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심산이다.
아이폰4는 출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국내 출시 연기, 미국서 데스그립 문제로 인한 논란, 국내 사전예약 하루만에 13만명 돌파 등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논란 속에 이날 국내 아이폰4 출시를 기다려온 예약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KT는 이날 10시부터 예약가입자 1차 그룹 1만명의 개통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달 22만대가 개통될 전망이다. 지난 8월 한달간 진행된 아이폰4 시즌1 예약가입자는 22만여명, 시즌2 예약가입자도 약 6만여명에 이르고 있어 전체 예약가입자는 29만명 수준이다.
KT는 아이폰4 국내 출시로 SK텔레콤의 갤럭시S에 넘어갔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차별화된 성능의 아이폰4와 업계 최대의 와이파이존 등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선두기업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출시해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는 동안 KT는 구글 넥서스원, 팬택 이자르 등을 대항마로 내세웠으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KT는 아이폰4 국내 출시와 함께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아이폰4의 화제성과 함께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로 시너지 효과를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거 아이폰3GS에 이어 다시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으로 KT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본인의 필요와 이용상황에 따라 적합한 네트워크를 선택해 무선 인터넷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폰4가 KT의 뛰어난 3W(WCDMA, WiBro, WiFi) 네트워크와 만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