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추석 앞두고 상생경영 움직임 '활발'

입력 2010-09-12 11:51 수정 2010-09-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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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상품권 구매…대기업 결제대금 선지급 움직임도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남품대금 조기지급이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가동하면서 활발한 상생경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총 5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 1250세대에 전달했다.

또 사업장별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촌마을 돕기에도 나선다. GM대우는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 재래시장에서 사용하도록 15만원짜리 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한화그룹은 재래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1억원어치를 구입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SK E&S 역시 복지시설에 19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임직원 70명은 11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서 고추수확을 직접하고 약과 등을 만들어 직접 판매하기도 했으며, 기흥사업장은 17일 1사1촌 자매마을 특산품 직거래 판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아예 전통시장 상품권에다 포스코 CI를 박아 어려운 이웃돕기와 회사 홍보를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대기업들의 결제대금 선지급 움직임도 활발이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 남품대금 1300억 원을 지급일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며, STX그룹도 2300억 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사전 집행한다.

각종 복지시설을 찾아 소외계층이 추석을 쓸쓸히 보내지 않도록 쌀과 생필품 등 물품을 전달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의 1500세대에 20㎏짜리 쌀 1600포대를 전달했고, 22개 사회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에 과일과 쌀, 난방유 등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명절 간식 등을 정성스레 포장한 추석맞이 전통 선물세트 1000개를 다문화 가정에 전달했고, SK네트웍스는 장애인 재활·보호센터인 서울 강동구의 우성원에서 바자회를 갖고 쌀 등을 기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6~21일 전 점포에서 판매되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의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키로 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보육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과자와 음료를 전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모아온 '한가위 사랑나눔 성금'과 쌀을 혼자 사는 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고, 신세계푸드는 상반기에 모은 동전성금으로 휠체어를 구매해 재활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7100여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이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2300여세대와 580여개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해 말벗 도우미와 식사보조, 환경정리 등 자원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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