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도이체포스트방크 인수와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최소 98억유로(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포스트방크에 대한 출자비율을 현행 29.95%에서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포스트방크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24~25유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3분기(7~9월) 포스트방크 주식에서 24억유로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은 도이체방크의 증자에 대해 “포스트방크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투자은행업무 비중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한편 “12일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새로운 자본규제에도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새로운 자본규제에서 제시하는 자기자본 비율은 기존의 2배 가량에 달한다.
도이체방크의 주주할당 증자에는 UBS와 방코산탄데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이 주간사를 맡을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독일과 미국에서 3억86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주주는 보유주 2주에 대해 신주 1주를 구입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