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자회 지연 김정일 건강 때문

입력 2010-09-13 10:27 수정 2010-09-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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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 대표자회가 계속 지연되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44년 만에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소집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때문에 회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이후 무리한 일정 때문에 건강이 상당히 나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회의 자체를 취소할 정도는 아닌 만큼 조만간 당 대표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자회 개최가 지연되면서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일부에서 제기되긴 했지만 우리 정보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 고위관계자도 당초 지난 월요일 당 대표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회의가 연기됐고,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때문에 당 대표자회가 연기되고 있다는 소문이 북한 주민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지난 10일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1주일 이상 공개 활동을 하지 않다가 8일부터 인민군 공연을 연일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가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당 대표자회 소식은 일체 전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려왔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해 13일 오전에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위원장 최근 건강 상태와 북한 당 대표자회 연기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44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회의가 계속 지연돼 그동안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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