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방안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내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38.6% 늘어난 3조7836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한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밝혔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재계 총수와의 조찬간담회에서 강조한 자율적 상생에 대해 “시의적절한 지적이었다”라며 “상생협력 방안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모두발언 내용이었던 2․3차 협력사까지 상생협력의 혜택이 미칠 수 있게끔 하겠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도 지난달 발표한 'LG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친환경차를 비롯한 첨단 기술 개발에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SK, 두산, 한화 등 주요그룹들도 공동기술개발과 금융지원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두산그룹의 박용현 회장의 경우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노력을 CEO 평가에 반영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해, 재계 전반이 과거의 ‘말뿐이던 상생’과는 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전경련은 이 날 이 대통령에게 30대 그룹 83개사가 올해 중소협력사에 3조78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 그동안 1차 협력사를 위주로 진행했던 자금지원, 기술개발, 품질관리, 인력양성 등 협력 프로그램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1차 협력사 평가시 2차 이하 거래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등 협력실적을 반영해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서면계약 등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현금결제비율 확대와 대금지급기한 단축, 선급금 지급 등 결제조건을 개선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확대, 기술자료 예치제, 모든 기업간 거래에 하도급법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