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 낙동강살리기 사업 3공구인 부산 사상구 낙동강변 삼락둔치에서 공사장비를 막아서며 시공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시공사 ㈜협성종합건업의 포클레인 2대가 기습적으로 삼락둔치에 들어와 수변부 절개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밤새 농성 중이던 환경단체 3명이 가로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오전 9시께부터 부산지역 환경단체 소속 회원들이 10여명 삼락둔치로 모여들어 시공사 측이 추가로 투입한 포클레인 4대와 직원 20여명이 맞서면서 이 시간 현재까지 대치 중이다.
양측간의 가벼운 몸싸움 등 마찰이 빚어졌지만 환경단체 회원이나 시공사 직원들이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고 새벽에 투입된 시공사의 공사장비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경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문화재보호구역인 삼락둔치는 이미 5년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낙동강 생태보존을 위한 공간으로 인정받았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운하사업 때문에 함부로 파괴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인 ㈜협성종합건업은 지난달 말 농민과의 삼락둔치 토지보상문제를 해결하면서 준설토 적치장 등 실질적인 낙동강살리기 3공구 사업에 착수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