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발 훈풍에 사흘 연속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1810선에 안착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160원대에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16.28p) 오른 1818.86으로 거래를 마쳐 연고점을 경신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11월7일 이후 2년10개월만에 10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도매지표 호조에 사흘째 상승하고 중국의 경기지표 역시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1810선을 상회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181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투신권의 환매 물량에 상승폭이 줄어 1810선을 하회키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에 재차 상승폭을 키워 장중 1819.12까지 오르는 등 181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438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에 나섰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832억원, 916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641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528억원 매물이 나와 총 111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몰린 운수장비가 4% 후반 급등했고 기계와 철강금속도 2% 이상 뛰었다.
반면 섬유의복과 음식료업, 보험,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비금속광물은 1% 미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6%,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3~4%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 한국전력, 롯데쇼핑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코스피로 몰리면서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0.99p) 내린 483.4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89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47억원, 19억원씩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나흘 연속 하락해 장중 116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과 이벤트성 달러 수요로 1160원대에 턱걸이했다.
환율은 1163.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58.0원까지 내려갔으며 결국 전 거래일대비 4.9원 내린 1160.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저점은 지난 8월9일 1155.70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