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3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완화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전문가 예상을 웃돌고 중국의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보다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일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3.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82.65포인트(0.89%) 상승한 9321.82로, 토픽스 지수는 3.93포인트(0.47%) 오른 837.6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커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쿄 소재 모넥스의 카나야마 토시유키 시장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와 원자재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수출주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 파눅이 1.55%,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가 1.83%,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올리는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1.69% 각각 상승했다.
은행주는 일본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이 바젤위원회에서 통과된 금융규제법안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1위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1.99%, 일본 2위 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이 1.85% 각각 뛰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5.11포인트(0.94%) 상승한 2688.32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져 상승세를 나타냈다.
JF자산운용의 하워드 왕 중국부문 대표는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성장속도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안정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로 지난 7월5일 저점 이후 14%나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업종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입 및 유류비용 감소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1위 항공사 남방항공이 1.75%, 중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이 1.7% 각각 올랐고 중국 3위 항공사 에어차이나가 3.23%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01.19포인트(2.55%) 급등한 8091.3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2분 현재 397.77포인트(1.87%) 뛴 2만1655.1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4.33포인트(0.81%) 오른 3046.6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25.63포인트(1.73%) 상승한 1만9125.2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