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IT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면서 사흘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95억원 어치를 팔았다.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7거래일째 이어졌으며 연기금과 보험의 매수 자금 유입에 순매도 규모를 다소 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화학과 보험, 금융업에 매물이 집중됐으며 운수장비, 철강금속, 증권, 유통업 등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POSCO(491억원)와 현대중공업(352억원), 현대홈쇼핑(319억원), SK(264억원), SK에너지(256억원) 등을 사들였다. 철강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 전망에 POSCO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몰리면서 3%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420억원)와 한화케미칼(325억원), 삼성생명(233억원), 삼성물산·한화(221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이틀째 삼성전자를 팔았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마쳐 이틀째 상승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89억원을 팔아 하루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투신과 사모펀드, 연기금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고 보험, 은행 등에서 제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다음(54억원)과 포스코ICT(30억원), 성광벤드(20억원), 에스엠(16억원), 이오테크닉스(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다음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 이상 올랐다.
기관은 OCI머티리얼즈(40억원)와 서울반도체(33억원), 씨젠(27억원), 하나투어·셀트리온(1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사흘만에 OCI머티리얼즈를 팔았으며 이에 주가는 3%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