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정사회, 司正과 연결 추호도 생각안해"

입력 2010-09-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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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집권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와 관련해 "사정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데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공정 사회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나는 정치에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아직도 생각하면 기업 마인드지, 정치 마인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도 공정한 사회에 걸맞으냐, 공정한 거래냐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데 강제 규정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기업의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인식을 바꿔서 기업문화를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이미지도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선 우리 사회가 (대기업에 대해) 너무 인색하다"며 "그러나 인식을 바꾸려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회복이 되면서 지금 정부가 가장 고충을 느끼는 것은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격차가 벌어지면 갈등이 심해지고 기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열심히 해서 돈 버는 것도 자기들만 살려고 한다는 생각이 생길 수 있다. 힘 있는 사람,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대표들은 ▲동반성장 협력대상 2, 3차 협력사로 확대 ▲서면계약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술인력 지원 확대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 기회 제공 ▲CEO 주도하에 전사적 동반성장 추진 및 평가시스템 구축 등 동반성장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동반 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대기업이 스스로 세계시장을 뚫고 나가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듯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을 찾고 균등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불공정한 법이 있다면 고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 대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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