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삼성그룹 대신 LG그룹이 전면에 나선다. IT계열사인 LG CNS를 통해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로 지지부진했던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PFV는 13일 연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용산개발 사업 빌딩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에 LG CNS를 참여시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던 BIS 시공지분을 LG CNS가 확보하게 됐다. 이와 관련 LG CNS는 이번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거부해 삼성물산 등이 철수한 이후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LG CNS가 처음이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주)LG가 LG CNS의 지분 85%를 가진 만큼 LG가 그룹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드림허브측은 "LG CNS가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지급보증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업 전망을 밝게 봤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진행될 건설투자자 외부 공모 작업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삼성SDS에 대해 스마트 그린시티 구축 작업 전체 시공물량의 10%까지 별도로 기득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한편 드림허브 이사회는 이날 새로운 건설투자자 모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이날 마련된 지침에 따르면 신규 참여 건설사들은 기존 건설투자자와 같은 조건으로 지급보증 금액에 따라 시공물량을 받을 수 있다.
최소 지급보증은 200억원이며, 1000억원 당 7570억원의 시공물량을 배분받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