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뛰어든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향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본력이 탄탄한 LG그룹이 IT계열사(LG CNS)를 통해 용산사업에 발을 디딘 만큼 지지부진하던 용산개발사업이 다시 기사회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는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삼성물산이 포기한 건설주간사 자리를 메워 줄 제3의 건설투자자(AMC 대주주) 영입이 사업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종 지급보증을 거부한지 20여일만에 LG그룹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났지만 LG의 경우 정보통신 사업 지급보증(5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 일부에서는 범 LG그룹차원에서 건설투자자를 내세워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다.
먼저 이미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출자하고 있는 GS건설은 추가 지급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경우 지방 미분양 물량을 자산운용회사에 통매각 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범 LG계열로 분류되고 있는 LIG건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어려운 데다 회사규모를 봐도 31조원이라는 용산개발 사업을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드림허브측에서도 오는 16일 예정된 외부 건설사 사업 설명회에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대신해 건설사들의 대장 노릇을 할 수 있는 건설대표 주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드림허브 관계자는 "기존 출자사를 포함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6~7개 회사가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2~3개 전문 시공회사도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