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뉴욕증시 4일 연속 상승

입력 2010-09-14 06:17 수정 2010-09-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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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78%↑, 나스닥 1.93%↑, S&P 1.11%↑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커져 주요 지수가 4일 연속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36포인트(0.78%) 상승한 1만544.1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23포인트(1.93%) 오른 2285.7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1.90으로 12.35포인트(1.11%) 뛰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일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3% 증가 및 전월의 13.4%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8.4% 늘어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동월 대비 3.5% 오르며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홍수로 인한 식료품비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시장 투자전략가는 “중국 제조업의 확장세가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면서 “시장이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EC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0.9%에서 1.7%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종했고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GDP성장률 전망은 종전 1.0%에서 1.8%로 올렸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경제는 견실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새롭게 합의된 바젤 Ⅲ가 유예기간이 최대 8년 주어지는 등 당초 전망보다 완화된 것도 금융권의 부담을 덜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FBB캐피털의 미치 슐레징어 상무는 “바젤 Ⅲ는 시장 예상보다 완화됐다”면서 “이는 은행들이 새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대출을 줄이고 현금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단기 우려를 줄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바젤 Ⅲ 부담감이 덜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이 3.42%, 씨티그룹이 2.05%, 웰스파고가 2.91% 각각 뛰었다.

휴렛패커드(HP)의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아크사이트 인수 소식에 아크사이트는 25.10% 폭등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반도체 장비업체 매출이 전년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반도체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3.27%, 세계 2대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6.37%,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31%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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