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8일부터 13일 현재까지 오름세를 지속하며 나흘만에 9.84%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2.22%를 4배 이상 상회한 것이다. 특히 13일에는 장중 14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수급 개선에 힘입어 정제마진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2~3년간 정유산업의 이익은 추세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수급 개선에 따른 점진적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의 강세가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개발, 2차전지, 윤활유 사업 확대 등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이익창출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는 윤활유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2차전지 및 전자소재 사업 등 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갖추고 있다"라며 "업황 침체기에 부각되지 못했던 이익창출에 대한 평가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유럽연합(EU)과의 FTA 발효가 이뤄질 경우 정유사들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3.5~4.7%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3년내 99%의 관세가 철폐 될 것"이라며 "SK에너지의 전체 수출의 25%가 유럽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EU 와의 FTA 발효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